신경민 "이재명 자리에서 내려와야" 친명 체제 강경 성토
일부 당원들 자리 빠져나가…이낙연 신당 창당 가시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시종 출마예정자의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남부대학 협동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낙연 전 총리, 강기정 시장, 신경민 전 의원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청중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광주=박호재 기자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박시종 광주 광산을 출마예정자가 3일 ‘1급수 박시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시장, 신경민 전 의원, 김이수 조선대 총장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청중들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강기정 시장은 축사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며 1980년대를 함께 헤쳐왔다"며 박 전 행정관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박시종이 1급수에서 마음껏 헤엄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총리는 "박시종의 언어는 정갈하고 깔끔하다. 언어로만 봐도 박시종은 1급수다"며 "막말 뉴스가 난무한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수질 나쁜 곳이 여의도다. 박시종이 여의도에 가면 1급수가 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이 전 총리는 "검사 탄핵이 국회를 통과했다. 범인 처벌하려면 검사부터 깨끗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며 "정권을 비판하려면 야당도 떳떳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신경민 전 의원도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신 전 의원은 "김용 재판 판결문에서 김용보다 더 이름이 많이 나온 사람이 이재명 대표다. 이 정도면 다른 여지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 대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전 행정관도 ‘친낙’이라는 공격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낙연 총리의 비서를 했다. 이 때문에 선거에 불리하지 않느냐는 걱정을 주변에서 많이 한다"며 "장인이 빨갱이여서 아내를 버려야 하느냐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되물었듯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이낙연과의 정치적 인연을 어떻게 지울 수가 있겠는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비서실 부실장,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 김대중 대통령후보 비서실 전략기획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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