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자살 고위험군 '긴급 응급대응 종합상황실' 운영
입력: 2023.12.01 15:11 / 수정: 2023.12.01 15:11

동절기 기간 군민 생명사랑 보호에 집중

해남군청 전경./해남군
해남군청 전경./해남군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고립형 1인 위기가구 및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생명 사랑 보호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해남군은 자살 고위험군 및 등록 정신 장애인 180명에 대해 내년 2월 말까지 매월 1회 이상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한편 보건소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응급 위기 상항을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적 특성을 분석한 맞춤형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 자살 예방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농촌지역의 농약 안전관리를 위한 농촌지역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 나서 지금까지 57개 마을, 1169가구에 배부했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전용 보관함으로 잠금장치가 있어 농약으로 인한 음독사고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의료 취약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 대해 우울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을 발굴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전남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1인 위기가구에 대한 정신위기실태 조사를 통해 고위험군 37명을 발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위기가구 대상자인 해남군 계곡면 군민 A 씨는 "세상이 힘들어서 안방에 밧줄을 놔두고 살고 있었는데 군 보건소 담당자가 자주 방문해서 말벗도 해주고 면사무소에 생계지원도 연계해 줘서 지금은 밧줄도 내다버리고 잘 살고 있다"며 "세심히 신경써주는 군 보건소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해남군은 수년간 지속된 자살 예방 사업을 통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자살률이 매년 낮아져 지금은 전남도에서 하위그룹에 속할 정도로 관련 사업 추진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안전지수 자살 분야 컨설팅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현재 진행 중으로, 컨설팅도 마무리되면 확실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은 내년에는 전 군민 정신건강 심리상담비 지원, 노인·청소년 등 취약계층 마음치유 프로그램 지원, 1인 위기가구 연 2회 대상 가정 실태조사 실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살률 감소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연말연시를 맞아 모든 군민이 포근하고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바란다"며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힘들고 어려우시면 혼자 견디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naver.com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