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 대왕고래뼈 추정 2점 발견
입력: 2023.11.30 17:03 / 수정: 2023.11.30 17:03

두개골 부위 골격 140cm, 실제 크기 20m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부속 섬 하태도에서 대왕고래로 추정되는 고래뼈 2점이 발견됐다. 발견된 고래뼈는 두개골 시작 부위 골격으로 길이 140cm, 실제 크기 20m 이상의 대형 고래뼈로 추정된다./신안=홍정열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부속 섬 하태도에서 대왕고래로 추정되는 고래뼈 2점이 발견됐다. 발견된 고래뼈는 두개골 시작 부위 골격으로 길이 140cm, 실제 크기 20m 이상의 대형 고래뼈로 추정된다./신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신안=홍정열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부속 섬 하태도 해안에서 흰긴수염 대왕고래로 추정된 고래뼈 2점이 발견돼 해양 생태환경 보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태도는 흑산도에서 30km 떨어진 곳으로 고래 서식이 왕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견된 고래뼈는 두개골 시작 부위 골격으로 길이 140cm, 실제 크기 20m 이상의 대왕고래 또는 참고래 등으로 추정된다.

신안군은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는 하태도 바다 모래층에 묻혀있다 강한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흑산도는 이른바 ‘흑산홍어’로 유명하다. 흑산홍어는 가오리상목 중에 홍어목에 속하며 한국에서는 삭힌 음식의 대표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는 1916년 이곳 흑산도에 고래 잡는 포경 근거지를 설치하고 포획에 나선다. 당시 포획된 고래는 8257마리, 이중 25% 이상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혔다.

조선총독부는 직원을 파견해 포획된 고래를 거둬들였고, 당시 일본 어민이 집단 상주하는 주거촌에는 고래뼈 신사가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흑산도에서의 고래 포획은 극성을 부렸다. 1945년 광복 이후에서야 고래 서식 중심지에 포경은 금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래뼈는 흑산도 일원이 대형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확인시킨 중요한 계기"라며 홍보에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군수는 이어 "현재 흑산도에 조성된 고래 정원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대형 고래들이 다시 흑산도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해양 생태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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