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4.0지진’ 새벽 문자 받은 시민들 반응 엇갈려
입력: 2023.11.30 09:02 / 수정: 2023.11.30 09:02

울산 부산에서도 느낄 정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어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

[더팩트ㅣ경주=김채은 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지진이 발생해 경북 지역에서 유감신고가 54건 접수된 가운데 재난안전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3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25초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진원 깊이 1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2번째 규모다.

규모 4.0 이상 국내 지진 발생 시 재난안전문자가 발송지역은 전국민에게 지진속보 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은 오전 4시 55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진앙은 북위 35.79도, 동경 129.42도에서 규모 4.3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12분뒤 오전 5시 7분쯤 규모 4.0으로 조정했다. 경북도청은 지진 발생 34분 뒤에서야 재난문자를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새벽에 경보음과 함께 문자를 받은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북한이 처들어온 줄 알았다’, ‘재난문자를 받고 깼을 때 흔들림이 느껴졌다’, ‘경주에 사는 지인들이 걱정이 돼 곧바로 연락했다’, ‘서울인데 경주 지진 문자를 왜 받아야 하느냐’. ‘지난번 재난문자 오발송 이후 소리만 들어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주와 인접한 포항과 울산에서는 3.0이상의 계기진도를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북와 대구의 유감 신고는 각각 54건, 13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경주시민들은 ‘쿵, 쿵’ 소리를 듣거나 ‘꿀렁거리는 흔들림’등을 느꼈다고 알렸다. 울산과 부산 지역에서도 약한 흔들림을 느끼거나 ‘쿵’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

시민들은 경주 지진의 진앙지와 약 10.1㎞ 떨어진 곳에 월성원자력본부가 있어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g으로 계측됐지만,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정상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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