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조용호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무상체육복 지원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수립되지 않으면서, 무상체육복 지급계획이 2025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2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2)은 전날 2024년도 경기도 평생교육국 예산안 심사에서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중·고교 무상체육복 지원 예산을 도교육청에서 수립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6월~9월 실무협의를 통해 체육복 무상지원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관련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에서 학교 현장의 혼란 및 업무 가중을 이유로 체육복 지원을 2025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무상 체육복 논의가 일찍 합의된 것으로 아는데, 지금에 와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극적인 실행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도교육청 교육복지과 김영훈 과장은 "2024년 교복 구매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체육복 입찰 진행을 다시 시작하면 시기적으로 지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예산 미수립 이유를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미 교복과 체육복 입찰이 같이 완료된 학교도 있는데, 일정 핑계만 대고 있다"라며 "체육복 지급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교육청에서 2024년도에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