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군 행진곡' 등 작곡해 공산동 선동...6.25 땐 국민에 총부리 겨눈 전범
사진은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더팩트DB |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이 29일 정율성 기념 사업과 관련, 재직 당시 기념 사업 추진과 배경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황 전 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출신인 정율성이 지난 8월 이후 공산주의자라는 실체가 드러났는데, 당시 기념 사업을 추진한 단체장으로서 문제점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며 "당시 정율성이 남구 양림동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졌다. 시민들은 그가 중국의 유명한 3대 음악가였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이는 정율성 기념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문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중국인 관광객 유입 등 남구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정율성 생가 조성과 정율성로, 정율성 흉상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당시 정율성 생가를 지정하게 된 경위는 정율성 모친의 조카가 양림동을 방문, 자신이 어릴 적 방문했던 정율성 집 같다는 증언에 따라 생가로 지정한 뒤 흉상 설치 등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업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동구 불로동에 정률성 부친이 살아 있다는 누군가의 증언에 따라 동구는 정율성 생가 사업에 뛰어 들게 됐다. 이는 남구와 동구 간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며 "하지만 정율성 생가 고증위원회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양림동 생가는 정율성 출생지이자 성장지로, 불로동 생가는 정율성 본적지이자 출생지로 각각 결론이 나면서 해당 사업은 이원화된 모순적인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율성은 광주나 대한민국에 기여한 인물이 아니라 북한과 중국을 위해 '팔로군 행진곡' 및 '인민행진곡'을 작곡한 뒤 공산당을 선동했다"며 "지난 6.25 전쟁 중 중공군으로 참전해 우리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으로, 남구청장을 역임하며 정율성의 생애나 이력을 면밀히 파악하지 못하고 추진한 점에 대해선 반성한다"고 말했다.
황 전 청장은 "정율성 기념 사업의 당위성이 상실되면서 해당 기념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며 "공산주의자 실체가 밝혀진 상황에서 정율성 기념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 정체성에 반하는 것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헌신한 5·18 광주 영령들의 희생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기에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황 전 청장은 지난 2002년 7월 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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