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결손 비상 속 증액…미래산업, 농업·농촌, 지역경제 중점
완주군청 전경. /더팩트DB |
[더팩트 | 완주=이경민 기자] 전북 완주군이 올해 본예산보다 33억 원(0.4%)이 증가한 8220억 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군 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규모 국세 수입 감소로 상당수 지자체가 내년도 예산안을 감액 편성했지만 완주군은 경기 침체를 대비한 철저한 사전 대비로 증액 편성했다.
저성장의 경제 상황에도 완주군은 꾸준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내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재정운용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세입 규모를 보면 지방세 수입은 전년 대비 9.81% 증가해 1044억 원이며, 세외수입은 9.07%가 증가한 563억 원이다.
완주군의 내년도 예산은 미래산업 육성, 맞춤형 복지 실현, 농업·농촌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분야별 세출을 보면 교육 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35.35%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군은 내년도에 공공도서관 건립 등 교육인프라 기반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소 산업 육성기반 조성 등을 포함한 미래산업 분야의 예산도 439억 원으로 올해보다 23.90% 증액 편성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확대,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증가, 완주사랑상품권 발행 등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농업·농촌 분야의 예산도 올해보다 2.23% 증가했다. 군민 건강을 위한 보건 분야와 이동편익 증진을 위한 교통 분야 예산도 각각 2.99%, 0.47% 증액했다.
예산 총액으로 보면 기초생활보장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복지 분야가 2392억 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해양수산 분야가 1296억 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특별회계는 총 454억 원으로, 공기업 특별회계는 311억 원이, 기타 특별회계는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등 3개 특별회계에 총 143억 원이 편성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기 침체와 정부 기조에 맞춰 긴축재정을 운영하면서도 수소산업과 기업 유치 및 소상공인 지원, 맞춤형 복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 복지 지원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을 위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의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군의회 예결특위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14일 제280회 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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