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 발전을 위해 신토박이가 할 수 있는 노력들
입력: 2023.11.22 14:32 / 수정: 2023.11.22 14:32

장영 세종시노인회 회장

장영 세종시노인회 회장
장영 세종시노인회 회장

세종시가 탄생되면서 외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기능이 확장되면서 지역 구도가 많이 변화되었다. 이에 따라 주민 간에 친근감 또는 애향심 현상의 일환으로 토박이냐 아니냐 하는 가벼운 편가르기 현상도 자연스럽게 목격되곤 한다.

‘토박이’라는 말은 특정 지역에 오랜 기간 거주하거나 그 지역 출신인 사람을 가리키며, 보통은 어떤 도시나 지역의 원주민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신토박이’는 ‘토박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뉘앙스의 표현이다. ‘신토박이’는 원래의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후 이주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을 가리킨다. 또한 새로 이주한 지역의 생활에 적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해 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흔히 21세기를 노마드(nomade)의 시대이며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지금은 농경민 같은 정착생활이 아닌 유목생활과 같이 이동이 심한 시대이고, 서로 다른 특성들이 합쳐지는 융합이 활발한 시대인 바, 이러한 시대에서도 토박이 주장이 적정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이렇듯 지역의 인구변동 현실과 산업환경 및 사회구조 등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토박이론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특정 지역에 근거해 자신들만의 가치와 정체성을 형성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추는 것으로 지역사회를 강화하고 사회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해 이를 굳이 부정적이라고 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노마드와 융합의 시대가 실행되고 있으며,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개인과 기업활동 등은 지역 간의 경계를 넘어서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된다. 이렇듯이 변화해 가는 세상 속에서 토박이론을 지나치게 고집하거나 제한된 관점으로는 지역발전에 필수적인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요인을 발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단일 지역에 근거한 토박이론만으로 모든 상황에 적용하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 배경 및 관점들과 상호 작용하며 넓게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다양성 존중 등 융통성 있는 접근 방식도 필요하다.

여전히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연결과 공감은 중요하지만 보다 발전적으로는 서로 다른 문화와 혈통, 기술 등이 교류하고 결합하면서 지역사회를 진화시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오랜 전통의 구도심과 신흥도시가 복합된 세종시는 특히 더 많은 다양성을 수용하고 지역의 고용창출 등을 위한 기업유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휘할 전문가와의 협력 및 더 나아가 혁신가들을 지역의 지도층으로 만들어 책임있는 사명감을 발휘하도록 촉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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