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발생 한 달…전북 최대 소 사육지 정읍은 '안전지대'
입력: 2023.11.22 11:44 / 수정: 2023.11.22 11:44

1700여 축산 농가 합심해 초동 차단방역 조치 총력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전북 최대 소 사육지인 정읍시는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정읍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전북 최대 소 사육지인 정읍시는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한 달 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전북 최대 소 사육지인 정읍시는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 수 '0'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시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한 후 전국 34개 시·군 농가에서 107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북에서는 총 14건(고창 12건, 부안 1건, 임실 1건)이 발생해 발생 농가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을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했다.

정읍시는 도내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소 사육 규모를 보여 긴장감이 더욱 컸다. 이에 시에서는 럼피스킨병 발생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700여 축산 농가와 합심해 초동 차단방역 조치에 총력을 다했다.

또한 축산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1차 긴급 백신 접종 소들은 현재 집단면역에 들어간 상태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날까지 정읍시에서는 단 1건의 감염사례도 나오지 않았다.

시는 럼피스킨병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방역 태세를 갖추는 등 방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파리, 모기 등 흡혈 곤충이 사라지는 11월 말까지 연무소독 차량 8대를 동원해 소독을 지속한다. 이와 함께 광역방제기 2대, 소독 차량 7대로 소 사육 농가를 순회하며 소독을 실시하고, 추가로 유충 구제제, 생석회, 구연산계 등 소독약품을 축산 농가에 공급한다.

정읍시 관계자는 "백신을 접중한 소에는 럼피스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반응"이라며 "일주일 정도 경과하면 증상이 사라지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공수의 처방을 받아 치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럼피스킨병 사태에 전 축산 농가가 한 몸으로 뭉쳐 적극 대응해 지금까지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사태가 종료된 것이 아닌 만큼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경각심을 갖고 축사 내 소독과 구충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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