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년도 본예산 1조 8418억 편성…올해 대비 6.54% ↓
입력: 2023.11.21 17:01 / 수정: 2023.11.21 17:01

주요 역점사업 재검토…지출 줄이고 경직성 경비 삭감

조규일 진주시장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진주시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21일 1조 8418억 원의 ‘2024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에 비해 6.54%(1289억 원) 감소한 것이다.

내년은 올해에 비해 재정 여력이 부족함에 따라 진주시는 민선8기 주요 역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급하지 않은 지출은 줄이고 사무관리비·여비·업무추진비와 같은 경직성 경비를 삭감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안 원안 통과를 당부한다"면서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조 시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문산 일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로 선정돼 우주항공 관련 행정기관, 우수기업, 연구소 유치를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UN 본부에서 직접 진주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에 노력하는 등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에도 많은 시정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진주시의 내년도 분야별 편성액과 주요 역점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청년 지원 및 지역 경제 체질 개선에 747억 원을 편성했다. 복지 지원 33억 원, 창업 지원 38억 원, 주거 지원 9억 원, 농업 분야 지원 10억 원 등 '진주형 청년 프로젝트'에 총 90억 원을 투입한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AAV 실증센터를 내년 하반기에 차례로 준공할 계획이며 1단계보다 3배 정도가 큰 2단계 초소형 위성은 2026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예비설계를 완료한다.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사업화를 비롯한 9개 사업에 11억 원을 투자해 그린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문화·관광·체육 분야는 807억 원을 편성했다.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는 망경비거테마공원 전망대와 전통문화체험관이 착공되고,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에는 철도문화공원과 이전 건립될 국립진주박물관을 이어줄 문화거리가 착공된다. 진주대첩광장은 사업 착수 17년 만에 완공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정촌 화석산지는 화석 산지 보호각과 공원 부지를 국비를 활용해 적극 매입하고 투 트랙 전략으로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도 병행 추진한다. 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를 내년 10월 축제 시즌에 열고, 2025년 진주에서 열릴 도민체육대회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출산, 돌봄, 교육 분야에 1863억 원을 편성하고 77억 원을 투입해 출산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종 임신·난임 시책에도 65억 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보건 분야에는 4950억 원 편성해 각종 일자리 사업에 역대 최대인 326억 원을 투입한다.

희망찬 농촌 만들기에 1560억 원을 편성해 2022년 46명뿐이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내년에는 800명으로 늘려 유치하고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운영에 들어간다.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 견인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4130억 원을 편성하고, 원도심 곳곳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은 성북지구 진주엔 창의문화센터, 강남지구 잘 어울림센터와 청년머뭄센터, 중앙지구 상상 리메이크센터가 각각 착공에 들어가고 상대지구에는 방치돼 있는 옛 법원 건물을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로 리모델링한다.

민선7기 이래 대폭 확대 추진 중인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에 140억 원을 투입해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수율을 증대하고 하수관로 신설과 정비에도 180억 원을 투입해 씽크홀 발생 가능성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민들께서 열심히 일해 마련해 주신 귀한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해 시민 삶을 살뜰하게 챙겨 나가겠다"며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켜낸 제1의 기적, 한국 경제발전을 이끈 삼성, LG, GS, 효성을 탄생시킨 제2의 기적에 이어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향해 세계를 주도하는 제3의 기적을 진주시민들과 이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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