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전문학관 건립 앞두고 유물과 소품 기증 잇따라
입력: 2023.11.21 10:45 / 수정: 2023.11.21 10:45

日 쓰지 아츠시, 도서와 기부금 희사…고 김성동 작가 자료 기증

기증자 쓰지 아츠시(왼쪽에서 세 번째)와 문화유산과 직원들. / 대전시
기증자 쓰지 아츠시(왼쪽에서 세 번째)와 문화유산과 직원들. / 대전시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제2대전문학관에 전시될 각종 유품과 서적에 대한 기증 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나고야 고난시에 거주하는 쓰지 아츠시(85)는 제2문학관 건립을 위해 도서 600여 권과 100만 엔(약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보냈다.

쓰지 아츠시는 올해 3월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다. 1938년 대전에서 태어난 후 광복되면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른바 재조일본인으로, 부친이 지은 별장이 문화재로 보존된 데 대한 감사와 애정을 표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 '만다라'로 유명한 소설가 고 김성동 작가의 유족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작가의 소장 도서와 육필 원고, 각종 유품을 제2문학관에 기증했다.

김 작가는 중학교까지 대전에서 다녔으며, 부친이 한국전쟁 중 대전 산내 곤령골에서 희생된 곤령골 민간인 피해자 유족이다. 기증된 자료는 도서 5000여 권, 취재수첩, 일기류 등 8000여 점이 포함돼 제2문학관의 핵심 소장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김성동 작가의 육필원고. / 대전시
고 김성동 작가의 육필원고. / 대전시

제2대전문학관은 옛 테미도서관 건물(중구 대흥동)을 개보수해 건립될 예정으로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4월 개관한다. 기존 문학관과는 달리 도서관, 박물관, 자료 보관소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라키비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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