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보, 임차보증금 7천만원에서 4억2000만원 인상 지원
박진우 이사장 병가로 행정사무감사 불참
17일 대구시의회 윤권근 의원이 박희웅 대구신보 경영기획본부장에게 관사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진우)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장 관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의 대구신용보증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윤권근 의원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8곳 중 관사를 운영하는 곳은 대구신보가 유일하다"며 "예외로 대구의료원이 간호기숙사로 제공하는 경우 외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관사 규정에 단신 부임 임직원들에게 1억원을 지원해주다가 현재는 7000만원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이사장이 거주하는) 관사 임차보증금과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이사장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대구와 경북, 서울 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5건, 수성구 황금동에도 배우자 명의로 임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따졌다.
박진우 이사장이 병가로 참석을 못해 답변자로 나선 박희웅 대구신보 경영기획본부장은 "이 분(박진우 이사장)이 대구에 따로 소유하는 것(부동산)은 없다. 황금동에도 배우자 명의로 임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보증재단 관사 임차보증금은 4억2000만 원으로 약33평"이라며 "대구 출자출연기관 중 예전 엑스코가 서울 분이 사장으로 오면서 관사를 사용하고 퇴직하면서 해지 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의원은 "이번에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경영혁신 하면서 관사 운영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7천만원에서 갑자기 기준을 바꿔 4억 2000만원을 지원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된다. 관련 내용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오기전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취임 당시에도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관사를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박 이사장이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공개한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박 이사장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과 대구에 부동산 4건, 본인 명의로 경북에 1건을 보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