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절대 바뀌지 않을 것"
이언주 "경제 위기, 대통령 리더십이 자초"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구) 에서 열렸다. 이날 두 사람은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새로운 체제를 열어갈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광주=박호재 기자 |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19일 오후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구)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400여 명의 청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워 분위기가 뜨거웠으며 특히 청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축사에 나선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은 5년 마다 정권이 바뀌는 게 아니라 국가가 바뀐다. 양당 독과점 체제는 망국병이다"며 "정치 체제를 바꾸자는 변화 요구에 거대 양당이 미동도 않기 때문에 제3지대 혁신 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의원 또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을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강서 보궐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전부터 얘기했던 대로 12월 27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창당 시간표를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독과점 정치에 따른 광주의 피해도 신당 창당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항 이전, 지역 거점대학 쇠퇴에 따른 인재 유출 등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독과점 정치 수혜자인 민주당 정치인 그 누구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며 "신당이 뜨면 민주당 독식 정치에 자극제가 될 것이다"고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준석‧이언주 토크 콘서트 축사에 나선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여야 거대 양당이 양당 독과점 체제를 극복할 노력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제3지대 혁신 신당이 필요하다"고 신당 창당에 힘을 실었다./광주=박호재 기자 |
이언주 전 의원은 "바이든 날리면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다 안다.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기에 침묵할 뿐이다"며 "용기 없는 자들이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폄하해선 안 된다. 세력과 기반이 없다고 신당을 폄훼하는 세력이 있는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신당 창당론을 ‘몸값 올리기’로 비하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사람들은 살아온 수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여의도는 지금도 자기들 수준에서 정치를 얘기한다"며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역사를 되돌리려 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바른 방향으로 바로잡기 위해 신당을 구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전 의원 또한 "대한민국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야 시대가 바뀐다"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 그런 의지를 담으려 하는 게 신당이다"고 신당 창당이 시대정신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작금의 경제 위기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은 결국은 대통령 리더십의 문제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경제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 그 속도도 가파르다. 그런데도 모든 이슈가 정치 갈등으로 뒤덮여 있다. 대통령실과 해외순방 예산만 늘어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어렵지만 견뎌보자’는 마음을 먹겠냐"고 반문하며 "모든 게 국민 걱정을 전혀 하는 것 같지 않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국민들이 울분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 리더십이 바뀌지 않으면 경제 위기 해소도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2시간 여 이상 이어졌지만 대부분 청중은 자리를 뜨지 않고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으며, 콘서트가 끝나고도 질문이 잇따르는 등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돼 신당 창당에 대한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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