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꾸러미 개발…작품 감상·창작 '일석이조'
스마일센터 임상심리사·미술치료사 협업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공 미술작품과 연계해 문화예술 치유 교구재를 개발 시범 운영한다. 위 작품은 이불 작가의 '무제', 아래 작품은 최정화 작가의 작품 'Heavenly Heaven'. /ACC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공공 미술작품과 연계해 마음 치료가 가능한 미술 꾸러미를 개발했다.
ACC는 광주스마일센터와 함께 문화예술 치유 교구재를 공동개발, 시범 운영한 뒤 전국 스마일센터와 위(WEE)센터를 통해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예술 치유 교구재는 ACC 예술극장 로비에 설치된 공공 미술작품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교구재의 주제 중 하나인 '거울 속의 나-인생을 들여다보기'는 로비에 설치된 공공 미술작품인 이불 작가의 무제(Untitled) 작품과 연계해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거울을 상용한다. 교구재인 거울을 통해 개인적 혹은 사회적으로 형성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한다.
다른 주제인 '새롭고 의미 있게-생각을 전환하기'는 최정화 작가의 작품 'Heavenly Heaven'과 연계해 일상 사물(플라스틱)을 쌓고 배열하는 작업방식을 활용해 일상에서 별다른 쓰임 없는 재료들이 의미 부여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국혜윤 임상심리사는 "창작활동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 나아가 흩어진 나를 연결하고 통합해 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미 임상심리사 역시 "미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활동들이 치유와 평안한 쉼을 위한 회복의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구재를 활용한 교육은 심민정 미술치료사가 담당한다. 심민정 미술치료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임상 미술치료 특별과정을 수료한 후 국립현대미술관, 분당차병원 등에서 발달장애, 치매 노인, 범죄 피해자 대상 미술치료와 상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kncfe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