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 유기동물구호법인 |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17일 유기동물구호법인 등에 따르면 전날 봉명동행정복지센터에 "아파트 주민이 애니멀호더(동물저장강박증)가 의심된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기동물구호법인이 천안시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 내부에서 7.5톤에 달하는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냉장고를 비롯해 가방 등 소지품에도 고양이 사체가 채워져 있었고, 신문에 쌓여 부패된 채 방치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집 주인인 60대 여성 A 씨는 4년 전 사별한 남편과 함께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집에서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유기동물구호법인 관계자는 "사체를 신문지로 덮어놓고 부패하도록 놔둔 것은 명백한 방치"라며 "발견된 사체는 화장터로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