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사랑하는 부산시민 모임, 실내체육관 개방 때까지 집회 예고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사랑하는 부산시민 모임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부산시청 앞에서 실내체육관 개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시민 모임.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30년 넘게 시민에게 개방되었던 실내체육관을 즉시 원래대로 시민에게 개방해야 합니다."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사랑하는 부산시민 모임(부산시민 모임)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B코트는 30년 넘게 시민에게 개방되어 건강을 지키고 운동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에게 오랫동안 계속 사랑을 받아 오던 장소였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경기장의 관리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잘 관리되고 유지되어 왔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임은 "그런데 갑자기 프로 농구선수 전용 연습장으로 대관되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시민개방을 불허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그동안 계속 경기장을 사용해온 많은 시민들은 큰 실망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이용 시간은 운동선수의 연습장 이용시간과 전혀 겹치지 않는 새벽시간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프로선수의 연습장 사용을 위해 프로구단에 편의를 제공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프로구단의 편의를 위해 시민의 체육관 이용권한과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시정이 아니라 시민을 배제하는 몰염치하고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실내체육관 사용권한을 불허한 부산시 공무원의 ‘농구장 배드민턴 선이 있을시 프로선수들의 연습 중 부상의 우려가 있어 사용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는 황당한 말은 시민들은 더 화나게 만들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들은 "부산시가 대기업 프로농구단에게만 전폭적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에게서 실내체육관을 빼앗는 편파행정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시민행정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직실내체육관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은 부산시가 실내체육관을 개방할 때까지 추운 겨울 아침 계속 우리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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