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고소한 부산시의회 박중묵 의원 향한 비판 '파장'
입력: 2023.11.17 14:32 / 수정: 2023.11.17 14:59

들끓는 민심 조짐에 부산지역 국민의힘 총선 향배 주목

지난 7일~9일 사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 내 기고란에서 의원이 시민을 고소했는데 혐의없음이 나왔다면서요?. 박중묵이 시민고소 무혐의?, 국민의힘은 민심을 읽으십시오 등 제목을 단 비판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7일~9일 사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 내 기고란에서 '의원이 시민을 고소했는데 혐의없음이 나왔다면서요?'. 박중묵이 시민고소 무혐의?, '국민의힘은 민심을 읽으십시오' 등 제목을 단 비판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학교 설립 문제를 두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다가 시민을 고소한 부산시의회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부산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9일 사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에는 박중묵 부산시의회(국민의힘·동래구1) 의원을 거론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부분 지역구 내 학교 설립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박중묵 의원을 향한 비난과 성토였다.

박중묵 의원이 지역구 내 학교 설립과 관련해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앞서 주민들은 박 의원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박 의원은 올해 2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역구에 있는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 예정자 협의회 소속 주민 6명을 고소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지 8개월여만인 지난달 24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고소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정치인이 시민을 상대로 고소한 사실이 이례적인 만큼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의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비난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7월에도 국민의힘 부산시당 홈페이지 내 기고란에는 '내년 총선 동래구는 민주당', '투표로 심판하라', '내년 총선 지켜보겠다', '탈당하고 싶어진다' 등의 제목을 단 비판 글이 쇄도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의 첨예한 갈등이 10개월가량 지속되면서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산 동래구와 금정구를 끼고 자리 잡은 해당 아파트는 4043세대 입주하는 규모여서 표심 향배가 꽤 중요한 지역구로 꼽힌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해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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