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기업 R&D 기술 지원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 개설
용인시와 UNIST가 16일 지역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용인시 |
[더팩트ㅣ경기=김태호 기자] 경기 용인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용인시와 UNIST는 16일 용인시청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용훈 UN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UNIST에서는 이 총장 외에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 윤태식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장, 정순문 반도체디스플레이산학센터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양 기관은 용인에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관‧학 허브를 구축한다.
용인시는 약 40년 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를 시작한 상징적인 곳으로 원삼면에는 SK하이닉스가 14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산업체 수요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 개발) 기술 지원, 반도체 정책 기획‧자문 등의 역할을 맡는다.
UNIST는 내년부터 용인시 청사 일부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하‧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 향상을 위해 일반 과정을 운영, 산업체 임직원을 상대로 반도체 소자,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 위주의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용인시와 UNIST는 이와 함께 기업 최고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은 "용인시가 갖춘 압도적인 인프라(하드웨어)와 UNIST가 지닌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만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일대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300조 원 규모)와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20조 원 규모)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며 "용인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생태계의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반도체 분야를 육성해 왔고 국내 대학 중에선 가장 앞선 반도체 나노팹과 기라성 같은 교수진들이 포진해 용인시와 협력한다면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NIST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도체 소재‧소자 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공학 계약학과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고 KAIST,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반도체 톱3 대학으로 꼽히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됐다.
국내 대학에선 유일하게 나노팹 공정 인프라와 첨단 분석 장비 시설 등을 갖춘 데다 반도체 관련 전‧겸임교원 4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학 협력 공동 R&D 연구 실적 등에서 최상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