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7기 정무라인 5명 국회의원 당선…민선6기 '제로' 자존심 회복 기회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내년 4월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치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시장 측근 5명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지만 배제할 수 없는 여러 변수에 따라 공천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민선5.7기 정무라인 5명 여의도 입성…민선6기 제로
지난 민선5기 당시 정무부시장에 임용됐던 김교흥(서구갑).신동근(서구을), 윤관석(남동을) 대변인, 유동수(계양갑)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는 각각 제 19대~21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또 민선5기 대변인과, 민선7기 당시 임용된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정무부시장은 2020년 실시한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특히 민선7기 박남춘 전 시장의 적극 추천으로 20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맹성규 국토부 제2차관이 박 전 시장의 지역구였던 남동갑을 물려 받아 출마해 금 뱃지를 달았다.
이같이 민선5.7기 당시 정무라인들은 국회의원에 출마해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민선6기 인천시장에 이어 민선8기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정복 시장의 정무라인은 단 한명도 없다.
유 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22대 총선, 유정복 시장 정치력 시험대…자존심 회복 기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1대 국회 의석수를 뒤집는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인천의 국회의원 의석수는 13개, 이중 국민의힘은 2석밖에 없다. 나머지 11석 중 9석은 더불어민주당, 2석은 돈봉투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이 갖고 있다.
야당소속 국회의원들이 대다수다 보니 유정복 인천시정부와의 소통이 계속 문제시 되고 있다. 정치권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국비 확보 등 원활한 시정부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8기 취임 2년차에 실시되는 내년 총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측근(정무라인)들을 국회 입성에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원활한 국비확보 등을 통해 지방선거 당시 시민들께 약속한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 등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총선은 유 시장이 임기 내 그동안 무너졌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다.
유 시장은 제7대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제21대 총선에서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지역구였던 남동갑 선거구에 출마해 박 전시장의 추천으로 제20대 보궐에서 당선된 맹성규 국회의원과 싸워 졌다.
제물포고 1년 선후배 사이인 박 전시장과 2번 싸워 진 셈이다.
따라서 유 시장에게는 내년 총선이 원활한 시정 운영은 물론 무너진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유 시장의 한 측근은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그동안 발휘하지 않았던 정치력을 내년 선거에 유정복 시장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측근은 "이전 시장 정무라인들이 많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 시장은 측근(정무라인)들이 국회입성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내년 총선을 승리해야 유 시장님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유 시장님의 정치력으로만 당선되는 것은 아닌 만큼 출마자들도 뼈를 깍는 각오로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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