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기준에 맞춰 새롭게 준비"
박정주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이 13일 순천향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 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대전·세종·충남권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던 순천향대가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13일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대학은 △강원 강원대·강릉원주대(통합), 한림대 △경북 안동대·경북도립대(통합), 포항공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통합)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통합) △경남 경상국립대 △울산 울산대 △전북 전북대 △전남 순천대 등 10곳이다.
예비 지정됐던 광주 전남대, 강원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남 인제대, 경북 한동대, 충남 순천향대는 탈락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교육 발전을 통해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지방대를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정된 대학에는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고, 대학이 요구하는 규제를 풀어준다.
순천향대는 지난 6월 예비 지정 대학 심사에 혁신안을 제출한 대전·세종·층남권 26개 대학 중 유일하게 심사를 통과했다.
순천향대는 학생이 특정 학과나 학부를 선택하는 기존 입시 전형을 파괴하고,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해 내세웠으나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5개 대학은 내년 공고 시 별도의 신청 없이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된다. 도는 최종적으로 선정된 대학과 떨어진 대학의 사유를 분석해 내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박정주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RISE 시범 지역에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선정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선정된 10개 대학을 보면 통합을 추진한 대학이 많았다"며 "통합된 학교들에 대한 평가 결과가 나오면 분석하고, 이와 함께 내년 기준에 맞춰서 새롭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지역의 기업이나 산업이 원하는 인력을 대학이 길러주고, 그들이 지역의 기업에 취직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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