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포럼에 참가한 토론자들 일제히 지적
5⋅18기록관 "3개년 계획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내년 10월경 완료"
5⋅18기록관 학술포럼에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을 대중들이 쉽게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5⋅18기록물 홍보 학술포럼 사진/ 광주 = 나윤상 기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5⋅18기록물 홍보 학술포럼이 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렸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7월 7일 고(故) 최병오 작가의 1980년 5월 미공개 사진필름 137컷을 기증받고 이를 계기로 1980년 10일간의 항쟁을 표현한 최재영 작가의 회화작품과 ‘1980년 5월 단상’을 전시했다.
학술포럼은 ‘1980년 5월 단상’ 전시와 연계해 5⋅18기록물 수집 및 활용에 관련한 객관적인 기준안 및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포럼에는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역사진흥실 편사연구관, 윤덕영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박주현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이정연 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양금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장, 홍세현 전 광주광역시 상임인권 옴부즈맨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3시간에 걸쳐 기록물에 대한 여러 담론이 이어진 가운데 토론자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18기록물을 대중들이 찾기 힘든 홈페이지의 미진함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발제에 나선 김득중 국사편찬위원은 ‘5⋅18민주화운동자료의 수집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5⋅18 기록은 민주화운동의 직접적 관련이 있는 인물, 단체, 사건이 기록된 자료와 운동의 의미와 역사적 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로 나누어진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은 "기록의 소명은 문서 정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된 자료를 기초로 주제별, 지역별, 인물별 컬렉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윤덕영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은 김 위원의 발제에 동의하며 "컬렉션이 구축되어야 사료의 온전한 활용이 가능해진다"며 "5⋅18기록관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컬렉션을 찾아보기 힘들다. 5⋅18기록물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현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자료 목록 검색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어떤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전자자료 총서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기능에도 주로 텍스트만 검색되어서 향후 영상이나 녹음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연 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도 "지금 5⋅18기록관 홈페이지도 향후 기록저장소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록저장소로 발전하게 되면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기록이 가지는 시대상황과 연계된 정보와 입체적 해석이 가미되어야 비로소 5⋅18기록관 홈페이지가 기록저장소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회를 맡은 임종영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연구실장은 5⋅18기록관 홈페이지 관련해 현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 실장은 "대중들이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이 어떤 종류이고 검색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5⋅18기록관 홈페이지 개편작업에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비로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3년 동안 진행 중이다. 내년 9월, 10월경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kncfe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