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비리 의혹 공개 설명회 가져…문제 제기한 시민단체는 불참
입력: 2023.11.09 18:39 / 수정: 2023.11.09 18:39

광주환경공단, 참여자치21이 공표한 허위사실에 반박

광주환경공단 내 사업발주계약과 인사 비리 제보를 받아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참여자치21이 고발되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연 광주시민단체협의회(26개 시민단체)가 9일 광주환경공단이 개최한 반박 설명회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광주환경공단
광주환경공단 내 사업발주계약과 인사 비리 제보를 받아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참여자치21이 고발되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연 광주시민단체협의회(26개 시민단체)가 9일 광주환경공단이 개최한 반박 설명회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광주환경공단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광주환경공단 내 사업발주계약과 인사 비리 제보를 받아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공표한 참여자치21이 고발되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연 광주시민단체협의회(26개 시민단체)가 9일 광주환경공단이 개최한 반박 설명회에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광주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인사계약 비리에 대한 반박 설명회’에서 계약 관련 서류인 △공사원가 산출자료 △최초 견적서 △계약내역서 △변경계약 등 일체와 참여자치21이 추가로 요구한 수의계약 자료 등도 공개했다.

공단과 노동조합은 이사장 김병수 내정자 발표가 있던 지난달 25일부터 참여자치21이 성명서를 발표한 30일까지 이뤄진 공단 수의계약 총 9건을 공개하고 내정자로부터 수의계약을 강요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미 체결된 계약들이 일방적으로 뒤바뀌고 계약 변경 과정에서 이를 주도한 인사의 지인과 가족회가 포함됐다고 제기한 참여자치21의 주장에 대해서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체결한 전체 계약은 총 2700여 건이며 이중 계약 상대자를 변경한 건은 면허 부적합 1건, 사업자 상호변경 1건, 양도·양수에 따른 계약업체 변경 2건으로 총 4건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발주부서와 계약 상대자의 요청에 따라 지방계약법 등을 검토한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변경 체결한 것으로 지인과 가족회사가 포함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수의계약에 대한 변경 계약이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변경 계약 총 149건 중 설계변경, 계약기간 연장, 법정보험료 정산 등의 이유로 내용이 변경된 계약(계약업체 유지)은 145건이며 나머지 4건이 계약업체 변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임 이사장 재임 시절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2차례나 승진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2022년 9월27일 김성환 이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 이사장 공백으로 인해 실시하지 못한 인사를 노동조합의 요청으로 그해 10월 27일 승진인사를 33명 실시했으며, 적체돼 있던 인사를 해소해 조직을 안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조직진단 및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올해 1월 정기인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하반기에 60명의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조직원의 인사상 불만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적기에 인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전 이 사장은 "참여자치21이 인사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의 허위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페이스북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참여자치21을 비롯한 26개 광주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은 이날 설명회에 불참했다.

시민단체들은 전날 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부정확한 사실이 있다 할지라도 공익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면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장이 폭넓게 인정되어야 한다"고 광주환경공단이 고발한 행위를 비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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