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2억 5000만 원 확보…9년 연속 열린관광지 공모사업 선정
고창 동호해수욕장 일몰. /고창군 |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년도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 전주수목원, 팔복예술공장, 한벽문화관, 고창 동호해수욕장, 고창 복분자유원지가 선정돼 국비 12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8개 광역시‧도 30개 관광지점이 선정됐는데 전북도는 5개 관광지점(전주시 3개, 고창군 2개)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관광 분야의 대표적인 약자 친화형 사업인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여행객 등 이동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의 보행로와 경사로 정비 등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 유형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도는 시‧군의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장애인 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시‧군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해 현장평가에도 적극 대응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점 중 '전주수목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수목원으로, 장미원 등 24개 주제원 안에 약 3700여 종의 식물들이 있어 도심 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를 지향하는 도내 대표 관광명소다.
'팔복예술공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1호 '꿈꾸는 예술터'로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성장하는 놀이예술의 상징 공간이며, '한벽문화관'은 현대식 건물과 한옥이 하나의 프레임에 담긴 이색적인 공간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는 이러한 관광명소들에 무장애 관람로와 음성 안내판, 유모차 보관소 및 수유실 설치, 장애인 화장실 공간 개선과 공연장 내 자막 지원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고창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에서 아름다운 서해바다 낙조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동호해수욕장'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함께할 수 있는 '복분자 유원지'가 선정됐다.
두 관광지점에는 바닷가 무장애 보행로 정비, 캠핑장 무장애 진입 동선 조성, 촉지·음성 종합안내판 정비 등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감성 캠핑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약자들의 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관광 환경도 좋아지고 지역 관광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소외되는 계층이 없이 누구나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열린관광지를 적극 조성해 모든 관광객이 열린관광지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도 발굴해 전북이 K-관광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2015년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래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둬 총 39개소 188억 원을 투자하며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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