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홍보하던 부산시장은 지금 어디에 있냐"고 비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이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홍보하던 부산시장은 지금 어디에 있냐"고 박형준 부산시장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변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는 '메가 서울'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의 염원을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집권한 국민의힘 부울경 단체장들이 불과 8개월 만에 폐기한 데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기자회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부산이 메가시티를 안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난번에는 부울경 특별자치연합을 안 하기로 한 것이지 메가시티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남 경제 동맹이 효율적 실무조직으로 진행되고 있고, 부산과 경남 행정 통합 논의도 하고 있다"면서 "부울경이 하나 되어 경제연합을 만들고 경제적인 상생 관계 속에 통합적인 지역 발전 계획을 가져가는 것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강철호 부산시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화두로 던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과 정의당 부산시당은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정쟁의 도구로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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