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도 사면 복권하는데, 교직원 과도한 처벌은 사기 떨어뜨리는 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감사에서 김홍구 도의원이 교육청 교직원 음주운전 처벌을 두고 "한번 봐 주면 안되냐"며 교육청관계자에게 애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안동=김채은기자 |
[더팩트ㅣ안동=오주섭·김채은 기자]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첫날부터 가관이다.
한 경북도의회 의원이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며 감사장을 무단으로 뛰쳐나가 1시간 가까이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공직자의 음주 운전을 "한번 봐주면 안 되냐"며 사무감사와 동떨어진 질의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벌어져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2023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종호)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흥구 경북도의회 의원(상주)이 교육청 교직원 음주운전 처벌을 두고 "한번 봐주면 안 되냐"며 애원하는 일이 벌어져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날 김 의원은 특정 교직원을 언급하며 "음주운전 한 번의 실수로 평생 승진도 못하는 게 맞나"며 "이는 상당히 불이익으로 교직원의 사기를 떨어 뜨리는 일"이라고 감쌌다.
이어 김 의원은 "엄격한 처벌은 이해를 하지만 딱 한 번인데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냐"고도 했다.
답변에 나선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공직자에게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런 안타까운 사연들은 많지만..."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김홍구 의원은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 석상에서 발언은 경솔했다"며 "음주 운전을 두둔하는 게 아니라 젊은 교사 장래가 안타까워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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