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이 7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
[더팩트|수원 = 김원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포 등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 논란과 관련해 "지방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염 의장은 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2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정치성 짙은 '서울 편입' 논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추진 동력이 약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의장은 "도의회와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대역사라는 믿음을 갖고, 한 마음으로 설치 구체화에 집중해 왔다"며 "주민투표 단계를 앞두기까지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데, 갑작스러운 논쟁 탓에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의 탑을 무너트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경기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지를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의장은 특히 "국가적 대사 추진 시 철저한 준비 상태에서 합당한 명분과 정당한 절차 아래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이러한 정도(正道)를 따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란을 도와 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없이 들이닥친 혼란의 원심력을 경기북부특자도를 향한 강력한 구심력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포함해 경기도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여야가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염 의장은 "그간 양 당 대표단은 혁신추진단을 꾸려 의회 선진화 과제 발굴과 제도 개선에 뜻을 모으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위의 여야 위원들은 단합된 모습으로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며 "도의회가 여야 간 신뢰의 힘으로 의회사에 길이 남을 협치의 기록을 써나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의장은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1400만 경기도민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회는 도민께서 주신 역할과 소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더욱 분발해 경기도민의 희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