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변경 검토 소식에 뿔난 신도시 군민들
입력: 2023.11.06 11:57 / 수정: 2023.11.06 11:57

새로 만든다던 경북인재개발원, 간판만 바꾸면 끝(?)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가 경북도청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서 있다. /안동=김채은 기자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가 경북도청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서 있다. /안동=김채은 기자

[더팩트ㅣ예천=김채은 기자] 경북인재개발원 공사가 30% 정도 진행된 가운데 경북도가 인재개발원을 경북도립대학 내로 이전한다는 소문에 예천 군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오전 8시 경북도청 앞에서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훈)가 ‘인재개발원 옮기면 도청신도시개발 사기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이전 추진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대구 북구에 있던 경북인재개발원을 예천군 호명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기로 했다. 제2행정타운 내 연면적 1만3080.23㎡에 총사업비 84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25년 2월 준공·개원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도가 지난 1일 경북도립대학교로 이전 변경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인재개발원 이전 예정지에는 경북연구원과 경북문화재단, 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등의 입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청신도시에 경북인재개발원이 들어섬에 따라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진위는 전 재산을 투자해 도청 신도시에 상가를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되고 신도시상권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또 30% 넘는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이전하는 것은 도시계획에도 맞지 않고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며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김동훈 이전반대 추진위원장은 "경북도청신도시는 경상북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임을 유념하시고 향후 경북도청신도시의 발전을 통한 경북북부지역의 획기적 변화와 균형발전에도 도의 행정력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재개발원 이전지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없으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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