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제경찰서 전경. /더팩트 DB |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휴대폰 판매 사업을 미끼로 동창생을 꼬드겨 35억 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구속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올해 7월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되팔아 수익을 챙겨주겠다며 동창생 45명에게 35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지인들에게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싸게 구입한 뒤 되팔면 30% 상당의 수익이 나는데 이 중 10~15%를 주겠다며 지인들을 현혹했다.
A 씨는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수억 원이 찍혀 있던 통장도 실상은 수익금이 아닌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피해금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A 씨와 동창 관계였는데 A 씨의 학창시절 생활을 감안할 때 집에 여유도 있었고 사기를 벌일 인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기로 챙긴 돈을 대부분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A 씨를 검거한 뒤, 지난달 31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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