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태국에서 붙잡혔다. / 충남경찰청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 아산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태국으로 달아났다 붙잡힌 40대는 태국인 여성과의 결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청은 3일 강도살인 혐의로 A(44) 씨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아산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B 씨를 살해한 뒤 차와 현금 등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위치 추적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공항경찰단, 인터폴, 태국 경찰과 공조해 방콕 공항에서 그를 검거한 뒤 아산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태국에서 태국인 여성과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관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현금과 차를 빼앗았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A 씨는 B 씨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으며, 나머지는 현금으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이전에 수법과 도주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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