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용역 보고서 '도시가스 요금 11% 인상안' 제시
"해양도시가스 인수 맥쿼리 과도한 배당금, 요금 인상 준비"
최회용 소리통연구소 이사장이 올해 난방비 폭탄이 재현되는데 정부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광주시는 도시가스 공급비용 용역보고서에 11% 인상안이 보고됐지만 서민경제를 감안해 현재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통연구소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해 난방비 폭탄에 이어 올겨울에도 난방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생문제 연구기관인 소리통연구소 최회용 이사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2021년 해양도시가스를 인수한 맥쿼리가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 18%에 배당금은 320%나 받아 갔다"라면서 "이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 위한 준비"라고 언급했다.
최 이사장은 1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광주시가 올해 도시가스 공급 비용 검증 용역 결과 11%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2021년 맥쿼리가 해양도시가스를 인수한 후 올해 190억 원을 벌어 놓고 320억 원을 빼갔다. 그러면서 도시가스 가격 인상하자고 하니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난방비가 60~70% 정도 올랐다. 문제는 올해 그것보다 더 오를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이 그대로인데 난방비 폭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현되는데 정부는 대책이 없고 용역 보고에는 11% 인상안이 있어 서민 경제가 직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도 도시가스 요금에 대해 고민이 많다. 광주시 도시가스 요금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동결된 상태이다.
도시가스 공급 비용 용역 보고서에서도 11% 인상안에 대해 물가와 인건비 및 안전관리 비용 상승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매년 용역 보고서는 비용을 올리라고 나오고 있다"면서 "2017년부터 동결된 상태이기도 하고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대전에 비교하면 절반 가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시가스 요금 11% 인상 용역 보고서에 대해서도 매년 법적으로 하는 것일 뿐 보고서대로 가격 인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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