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호 도시 15주년 계기로 문화·교육·스포츠 등 교류 확대
유정복(왼쪽) 인천시장이 31일 일본 요코하마시장 관저에서 야마나카 다케하루(오른쪽) 요코하마 시장과 양 도시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일본 요코하마시장을 만나 한·일·중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일본을 방문 중인 유 시장이 우호 도시인 요코하마시를 방문해 야마나카 다케하루(山中竹春) 시장을 접견하고, 한·일·중 3개국의 대표 항만도시 간 교류 협력과 양 도시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경제공동체 이익을 위해 한·일·중 간 우호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기업과 민간이 국내외 정세 변화에 영향 없이 지속해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한·일·중 3개국의 개항 도시이자 대표 항만도시인 인천·요코하마·톈진 간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요코하마시 야마나카 다케하루 시장은 경제교류를 넘어 환경문제와 기후위기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방정부 간 교류가 한·일·중 3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정복 시장의 제안에 공감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열린 특별강연과 톈진시 공산당위원회 천민얼(陈敏尔) 서기와 장궁(張工)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중 3개국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천민얼 서기와 장궁 시장도 유정복 시장의 제안에 동의한 바 있다.
유정복 시장의 한·일·중 지사·성장회의 개최 제안은 현재 한·일 또는 한·중 간 개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개국 지방정부의 연대로 확대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공동체 이익을 위한 연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한·일·중 3국의 도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방정부, 민간 중심의 도시외교는 정부보다 협력 정책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3국의 개항도시이자 역사적·공간적 유사성이 큰 인천·요코하마·톈진 항만도시 경제공동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두 도시 시장은 2024년도 우호 도시 15주년을 맞아 각종 국제행사는 물론, 문화·교육·스포츠 등 교류를 확대해 발전적 관계로 성장하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유 시장은 면담이 끝난 뒤 재일동포단체 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단장:이순재)를 방문해 재일동포 권익옹호와 한·일 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단의 활동을 격려한 뒤 재일교포들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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