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재신임 하지 않을 것 55.2%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총선 공천 여부 초미 관심사
경북 경산 지역의 내년 총선 표심 조사 결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
경산 지역 내년 총선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재신임여부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
[더팩트ㅣ경산=박성원 기자] 경북 경산 지역의 내년 총선 표심 조사 결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현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빨간 불이 켜졌다. 윤 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에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산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인 지역으로 올해 대통령 신년특사로 사면복권 되면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에 지역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회의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최 전 부총리가 윤 의원을 크게 앞섰다.
특히, 오세혁 전 경북도의원의 경우 최 전 부총리 측근으로 두 사람의 지지도를 합치면 50%에 근접해 지역 민심이 최 전 부총리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내에서 최 전 부총리의 공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최 전 부총리의 국민의힘 공천 여부를 놓고 대구⦁경북(TK) 정치권이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석을 맞이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만큼 대구⦁경북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지역 민심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 여부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전 부총리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만큼 내년 총선 출마를 굳히고 있다. 만약 공천을 못 받은 최 전 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다면 공천을 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일일신문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내년 경산지역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지역 여권 성향 후보 3명에 대한 국회의원 적합도와 현 윤두현 의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 정당지지도의 3가지를 물었다.3명의 여권 성향 후보 대결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43.5% 선택을 받아 17.4%를 기록한 윤 의원을 압도했다. 오세혁 전 경북도의원은 6.2%를 얻었다. 기타 7.2%,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3%였다.
현 윤두현 경산시 국회의원을 재신임하실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재신임 할 것 23.7%, 재신임 하지 않을 것 55.2%, 잘 모름 21.1%였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54.5%, 더불어민주당 22.9%, 정의당 2.8%, 기타 3.0%, 없음 13.1%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경산 지역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다. 무선 78% 유선22%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