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이 27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국립경찰병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면제가 필요하다’며 행안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 아산시

[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27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국립경찰병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박 시장은 온양관광호텔 일원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이명수 국회의원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과 함께 고기동 차관과 차담회를 가졌다.

박경귀 시장은 "코로나19 시기 대전·서부산·진주의료원 건립이 예타 면제됐고 지금까지 지역 의료원 중 정식 예타 절차를 밟아 통과한 의료원이 없다"며 "국민 절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현실에서 경제성만을 위한 예타를 받으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는 것으로 정부의 의료 인력 확대 기조 차원에서라도 경찰병원 건립을 위한 예타를 면제하고 병상을 기존 규모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도 "기재부가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경제성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찰병원은 국립병원이며, 국가재난을 위한 의료시설로 경제성 잣대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고기동 차관은 "아산시의 요구는 잘 알고 있다. 저희에게 주신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행안부에서도 예타 면제 필요성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열쇠를 기재부가 갖고 있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경찰병원은 아산시 초사동 일원에 2028년 건립 예정이며, 연면적 8만 1118㎡에 건강증진센터와 응급의학센터 등 2개 센터, 23개 진료과목으로 550병상의 재난 전문 종합병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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