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관광지 방문 '구체적 계획 없어'
이충도 의장 "관광지는 한군데도 못갔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남구의회 의원 6명이 독도의 날을 앞두고 외유성 일본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다. 대구 남구의회 전경 /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 남구의회 의원들이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단체로 외유성 일본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이 논란이다.
앞서 대구시 남구의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의 일본연수를 다녀왔다. 참가인원은 총10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6명과 남구의회 직원 4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2명은 시기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등으로 인한 민주당 입장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도시재생 및 관광활성화 명목으로 나라와 오사카, 교토 지역의 공원과 신사, 고려미술관, 시바우라 물재생 센터등을 참관하고 사회복지 관련으로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양로원, 의정활동 등의 명목으로 도쿄도의회, 가와사키 로봇 등을 방문했다.
의회 측은 연수 목적에 대해 선진지 일본의 우수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2차 방류 논란과 25일 독도의 날을 앞둔 시점에 ‘연수를 핑계 삼아 일본 관광을 하고 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9월 18일 열린 ‘남구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방문지 대부분이 관광지인데 남구의 관광자원에 대한 계획이 있어서 가는 것인지 그냥 목적 없이 가는 것인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주민 이학모(65)씨는 "의원들의 일본 출장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와 독도의 날을 맞춰 규탄대회를 하러가는 줄 알았는데 외유성 여행인 것을 알고 어이가 없다"며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강행한 구의원들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충도 남구의회 의장은 "(일본을 방문한 것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일본하고 관계를 좋게 하는 이유도 있다. 복지가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관광지는 한군데도 못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