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환 조사 전 휴대전화 확보 방침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우 이선균 씨를 소환 조사하기 전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영화배우 이선균(48)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우선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씨 변호사는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비롯한 모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씨를 소환 조사하기 전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면서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에서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28)씨의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수 차례 통화하고 연락한 내역을 파악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A씨의 자택과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함께 대마초 등 마약을 수차례 투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일 A 씨와 성명불상자 1명을 협박 및 공갈 혐의로 겅찰에 고소한 바 있다. A 씨는 실제 이 씨에게 3억 5000만원을 요구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씨의 고소 시점이 관련 보도 직후라 여러 의문점이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이 씨 측과 조율해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휴대전화 포렌식과 관련해선)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전 임의수사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 측이 휴대전화 제출 등 수사와 관련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아직 경찰에서 연락이 오지는 않았지만 (경찰이 요구한다면) 당연히 휴대전화를 제출을 비롯한 모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인원 중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 모(31·여) 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 씨의 구체적인 혐의점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정씨가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는 가수 지망생 출신 한서희 씨와 연결 고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 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도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황 씨는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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