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흥 한국사회조사연구소장 "5⋅18을 광주 바깥에서 연구하게 하자"
21일 오월어머니집에서 '제17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오월어머니집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제17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21일 오월어머니집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강기정 광주시장, 이용빈 국회의원,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오월어머니들을 비롯한 내빈 200여명이 어머니집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개인상 2명과 단체상 1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
개인상은 오월어머니의 노래 총감독을 지낸 고(故) 김동찬 감독과 서영숙 한국이주여성유권자연맹 광주지부장이, 단체상은 사단법인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각각 받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월어머니상은) 2007년부터 17년간 아픈 오월정신을 이어온 분들을 품어준 어머니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요즘 광주에 아픈 현실이 많다. 그 중 오월이 아프기도 하고 또 정율성을 두고 아프게 만들게 하는 못된 사람들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어머니는 못난 자식, 잘난 자식 가리지 않고 보듬어주는 넉넉한 품이 있다. 그 품으로 아픈 광주의 상처를 품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인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한 고(故) 김동찬 감독의 아들 김후성씨는 "큰 위로가 됐다"면서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5⋅18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단체상을 받은 김순흥 한국사회조사연구소장은 "5⋅18 진상 규명을 위해 대학원생, 교수들, 연구자에게 연구비 1~2억원을 공모해서 외부에서 5⋅18를 연구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게 하면 (5⋅18민주화운동이) 광주에서 뿐 아니라 세계가 함께하는 오월정신으로 남게 될 것이다"며 "1995년도에 제안했던 대책인데 이 제안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월어머니상은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오월정신 계승에 공로가 인정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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