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지역에서 체취된 송이./울진=김은경 기자 |
[더팩트 I 울진=김은경 기자] 경북 울진군에서 생산된 1등급 송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약 30만원/kg 정도 낮게 낙찰되면서 중매인들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울진군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에 실시한 송이 입찰에서 1등급이 11만원/kg, 2등급이 8만5000원/kg에 낙찰됐다.
이날 송이 낙찰가는 인근 도시인 영덕군(1등급 42만6000원, 2등급 36만6000원)에 비해 약 4~5배 정도 낮았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송이 등외품이 울진은 4만원, 영덕은 11만4487만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지난 19일 울진지역 송이 낙찰가가 1등급 41만7700원, 2등급 34만원, 등외품 12만5500원으로 하루 사이에 약 30만원 이상의 낙찰가가 하락했다.
이에 울진 송이 농가들은 "낙찰가가 중매인들의 담합없이는 인근 지역보다 이렇게 크게 떨어질 수 없다"며 산림조합에 적합한 보상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 송이 농민은 "울진 송이 품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데 터무니없는 낙찰가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낙찰받은 사람이 시장에 정상 가격으로 되팔면 3~4배 이상의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철 울진군산림조합장은 "조합원과 산주, 송이생산 임가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년도 송이 공판 종료까지 입찰에 참가함은 물론 유통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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