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투기 시작 이후 12일 중 6일간 해수 삼중수소 농도 검출한계치 초과 검출
윤준병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문제없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으로 일본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최소한 일본 정부에 방사성물질 초과 검출의 원인과 향후 대응책을 따져 묻고, 더 나아가 우리 정부가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독자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준병 의원실 |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지난 5일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투기를 시작한 가운데,16일까지 12일 중 6일간 한 모니터링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한계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성을 직접적으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일본 정부의 입장만 강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도쿄전력에서 공개하고 있는 자료를 확인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투기가 시작된 10월 5일부터 16일까지 12일간 항만 입구 북동쪽(T-0-1A)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검출한계치를 초과해 검출된 날이 6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지역은 오염수가 해양에 투기되는 방수구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서 7일 9.4베크렐, 9일 11베크렐, 12일 14베크렐, 13일 11베크렐, 15일 14베크렐, 16일 16베크렐이 검출됐다. 또한 10일에는 오염수 시료 채취를 금지해 삼중수소 농도는 분석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투기가 시작된 12일 중 절반에 이르는 6차례나 같은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검출한계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오염수는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말과 달리, 삼중수소가 계속해서 해수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ALPS 처리한 오염수는 안전하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마시겠다고까지 발언했지만, 오염수가 투기된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에서 세슘도 초과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4호기 취수구 내 남쪽(차수벽 앞) 해수의 세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식수수질 가이드라인상 10베크렐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준병 의원은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따른 주변 수역의 방사능 분석 결과를 확인한 결과, 2차 투기 이후 삼중수소가 검출한계치를 초과해 검출된 날이 전체 12일 중 6일에 달하고, 세슘 농도 역시 WHO 식수수질 기준보다 높게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문제없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으로 일본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최소한 일본 정부에 방사성물질 초과 검출의 원인과 향후 대응책을 따져 묻고, 더 나아가 우리 정부가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독자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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