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개는 총선용 정치쇼?"
입력: 2023.10.20 10:39 / 수정: 2023.10.20 10:39

권영진 전 대구시장 달서구 병 출마설 견제
현역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신청사 건립 재개로 지역민심 다지기


대구시 신청사 조감도 / 대구시
대구시 신청사 조감도 / 대구시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재개 발표에 일각에선 총선용 정치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갑 지역위원회(이하 달서갑지역위)는 "홍 시장의 원안(신청사 건립 원안) 이전으로 입장 변경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전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서갑지역위는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반대해 오던 신청사 원안 이전으로 전격적으로 바뀐 것이 ‘정치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했다.

즉,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합의한 이유가 내년 총선에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신청사 건립지역인 달서구 병 출마설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권 전 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확고히 하며 지역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SNS에 지속적으로 ‘해결사’,‘두류정수장’,‘대구신청사’, ‘달서구’등을 태그해왔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용판 의원이 해결 못 한 대구신청사를 자신이 신청사 지역구 국회의원이 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암시해 온 것이다.

이에 지역정가에선 다급해진 김 의원이 홍 시장을 만나 신청사 유휴부지를 제외한 유휴부지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신청사 건립기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달서갑지역위는 "불과 10여일 전까지 신청사 보류입장을 시민여론조사 결과로 발표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5곳의 공유재산 매각을 밝힌 것은 즉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IBK기업은행 유치와 공공개발로 지하철 환승센터, 주민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성서지역의 재도약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지로 주민들이 기대해온 장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추진되는 곳에 주민협의도 없이 신청사 이전비용으로 희생하게 된다면 또 다른 지역갈등의 폭탄투척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달서갑지역위는 "1년이 넘도록 끝없는 갈등을 만들었던 대구시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김 의원의 주장대로 홍 시장과의 담판을 통해 이렇게 정리될 수 있는 사안을 1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주민 갈등만 부추겨 온 꼴이 되었다"며 "결과가 좋다하여 그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의 독단과 정치의 무능함을 덮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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