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총선 ‘무소속 출마 불사’…들썩이는 경산
입력: 2023.10.19 15:20 / 수정: 2023.10.19 15:20

18일 저녁 측근들과 만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 할 것"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3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률 기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3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를 가시화 하면서 지역구인 경산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7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보수대통합’을 띄우며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며 최 전 부총리의 총선 출마 선언 시기는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복역해온 최 전 부총리는 올해 대통령 신년특사를 통해 사면복권됐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에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최 전 부총리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여권 청년 정치인을 만나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알려지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최 전 부총리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발표시기를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회동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력화 등으로 확대 해석된 부분과는 별개로 최 전 부총리의 출마 결심은 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의 지역구인 경산은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했지만 이전에는 1988년 제13대 총선부터 제16대까지 모두 초선의원이 당선될 만큼 당내 경선이 치열했다.

지역에선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며 ‘박근혜 후광’을 받은 덕분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최 전 부총리가 지역 예산을 많이 끌어와 눈에 띄는 SOC 사업을 대거 성공시킨 것이 지역 민심과 직결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 전 부총리의 본격적인 정치 해보가 시작되자 지역구 현역의원은 긴장 모드다. 최 전 부총리의 본격적인 행보이후 지역 현역의원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 의정활동을 하고 지역 행사나 일정엔 가리지 않고 다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산 시장 후보를 두고 최 전 부총리 측 인물과 현역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측 인물이 맞붙어 세력이 명확히 갈렸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 최 전 부총리의 정계 복귀가 현역인 윤 의원으로 하여금 위기감을 가지게 해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도 다 만나고 지역 일정을 모두 소화해 민심을 다지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부총리의 측근에 따르면 18일 저녁 측근들과의 만남에서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못받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그만큼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경산 지역이 요동을 치고 있다.

최 전 부총리 측은 무소속 출마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2일 지역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 전 부총리의 무소속 출마 시에도 현역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을 10% 이상 따돌린 것으로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부총리 측은 빠른 시간내애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총선행보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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