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발전을 목표로 서로 상호협력 희망
김주수 의성군수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군위군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의성군 |
[더팩트ㅣ의성=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배치에 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김주수 의성군수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17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배치는 당연한 것"이라며 거듭 강조하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2020년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신공항 관련으로 작성한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군위군에는 여객터미널을, 의성군에는 항공 물류·정비 산업 단지 등을 짓기로 했다. 의성군은 화물터미널 입지는 항공 물류 단지가 위치할 의성으로 결정된 것으로 여겼다. 그러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서 화물터미널 위치를 의성이 아닌 군위로 배치한 용역 결과를 나오면서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김주수 의성군수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군위군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의성군 |
김 군수는 "(화물터미널 등) 기본계획수립 시 반드시 의성군과 협의해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의성군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철회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홍 시장은 "의성군으로부터 유치 철회서를 받아 우보로 신공항을 옮기겠다", "국책 사업 선례를 위해서도 절대로 떼법은 용인돼서는 안된다"는 등의 말을 하며 이달 중으로 화물터미널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고 알렸다.
의성군은 이전부지 선정결과를 대구시가 독단적으로 뒤집을 수 없고, 의성군민을 폄하한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는 한편 TK신공항 건설 의지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며, 유치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군수는 "대구시가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 부정하며 신뢰를 져버리는 행위는 5만 의성군민과 70만 의성 출향인의 이름을 빌려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한 요구가 수용된다면 상생발전을 목표로 서로 상호협력해 TK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SNS에 '수송 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 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