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대사대부중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IB 교육'이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 오후 경북대에서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경북대 등에 대한 감사를 마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2반 소속 의원들은 오후 일정에 앞서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인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를 찾아 IB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IB 교육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본부가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인증학교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갑)은 이날 "IB 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IB 교육 운영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고 짚었다.

서 의원은 이어 "IB 학교와 아닌 학교들의 학생들과 학부모간에 형평성으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IB가 교육 현장 문제 해결에 최적의 솔루션이 되는가? 과거 혁신학교와 비슷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현재 대구에서는 형평성으로 인한 갈등 문제는 없다"면서 "혁신학교와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IB는 활동보다 상당한 학습 능력을 요구하고 일부 교사가 아니라 학교 전체가 협력하는 것이 혁신학교와 다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의원이 "대학입시 제도와 연계 가능성은 어떻게 되나? IB 전형 검토 대학이 없지 않냐"며 "IB가 외국 대학에 들어가려고 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강 교육감은 "현재 IB 고3 학생들 모두 우리나라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에도 최대한 IB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우수성과 가능성을 대학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비교했을 때 IB 학생들의 경우 교과 세부 사항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학습 달성 정도가 잘 기술돼 있어 살펴보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고 어느 정도 학습이 가능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