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선비문화축제, 20~21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서
제46회 남명선비문화축제 모습/산청군 |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경남 산청군은 남명선비문화축제집행위원회와 오는 20~21일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제47회 남명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남명 조식 선생 탄신 522주년을 맞아 남명과 유학사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와 남명제례, 마당극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전 '남명사상, K-기업가정신의 뿌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리며 21일에는 남명제례를 시작으로 축제 개막식과 극단 큰들의 남명 마당극과 국악한마당 공연이 이어진다. 김수찬, 허찬미, 류원정, 오유진, 이태환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문화행사로 전국시조경창대회, 전국한시백일장, 경남학생백일장, 남명휘호대회 등 경연대회를 비롯해 천상병문학제 등이 진행되며 가훈쓰기, 궁도체험, 선비전통놀이체험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남명 조식 선생(1501~1572)의 고향은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로 61세이던 1561년 거처를 산청 덕산(지금의 시천·삼장면 일원)으로 옮겨 덕천강변에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썼다.
선생은 자신이 쓴 지리산 견문록 '유두류록'에 "두류산(지금의 지리산)을 다섯 방향으로 열한번이나 갔었다"고 자술하고 있다. 그의 지리산 사랑이 얼마나 지극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전경/산청군 |
산천재는 산청지역 내에서도 천왕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손꼽힌다. 선생은 산천재를 지은 뒤 앞마당에 손수 매화나무를 심고 애정을 쏟아 돌봤다.
훗날 남명매로 불린 이 매화나무는 올해로 수령 462년으로 매년 봄이면 천왕봉을 향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남명기념관에서는 선생의 생애와 관련 유물, 후학을 기록한 학맥도 등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선생의 실천중시 사상은 문하에서 공부한 후학들이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앞 다퉈 의병활동에 나서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홍의장군 곽재우와 내암 정인홍, 송암 김면 장군을 비롯해 이노, 전치원, 하락, 조종도 등을 50여명의 제자들이 의병장으로 나서 왜군을 물리치는데 앞장섰다.
산천재 바로 옆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과 실천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워진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다.
연구원은 남명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구원을 찾는 연수생을 대상으로 청렴·인성·예절을 주제로 한 ‘선비문화체험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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