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이어 와인주점" 제주도정 업무추진비 '쌈짓돈'
입력: 2023.10.16 10:57 / 수정: 2023.10.16 10:57

제주참여환경연대, "연말 몰아쓰기, 쪼개기, 주말·공휴일 사용 되풀이"

제주도청 전경./더팩트DB
제주도청 전경./더팩트DB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원희룡 전 지사의 오마카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제주도정의 업무추진비가 오영훈 도정 역시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6일 제주도정의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감사위원회의 집중감사와 오영훈 도정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가 분석한 영훈 도정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본청 전부서와 기획단에서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7301건, 약 17억3400만원에 이른다.

현 도정의 업무추진비 집행 행태는 전 도정과 별반 다른점이 없었으며, 오히려 다 악화된 지점도 있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설명.

우선 업무추진비 집행에 있어 12월에 몰아서 집행하는 행태가 여전했으며, 상세한 공개를 위반한 업무추진비 집행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집행 대상에 대한 상세 정보를 밝히지 않기 위해 유사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행한 업무추진비를 같은 부서가 분할 결제를 하거나 서로 다른 부서나 도지사, 정무부지사, 행정부지사가 나누어 집행하는 쪼개기 사례 역시 다수 발견됐다.

아울러 대변일실은 와인주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6차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가 하면, 환경정책과는 호프집에서 환경현안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업무추진비 사용에 신중함이 없었으며, 원칙적으로 사용이금지된 주말·공휴일의 업무추진비 집행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환경연대는 "도정은 스스로 업무추진비를 엄격하게 집행하지 않으면서, 민간에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 까다로운 증빙을 요구하는 등 제주도의 예산을 마치 자기 주머닛돈으로 착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정의 합당한 해명과 사과는 물론 감사위원회의 집중감사, 내년 예산에서의불필요한 업무추진비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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