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의 사체. 직접적인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에서 해양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것이 확인되며 해양오염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2시 20분쯤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발견된 사체는 가로 45㎝, 세로 60㎝, 무게 40㎏의 어린 개체로,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돼 사후 약 20일 정도가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직접적인 사인을 알 수 없으나 오른쪽 앞다리에 낚싯바늘이 걸려 있는 상태였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낚시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이 등 수많은 해양보호 생물들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제주도에서 발견된 거북이 사체는 2021년 19건, 2022년 17건에 이어 올해만 벌써 25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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