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은 최근 5년 동안 산업단지에서 재난 및 안전사고로 121명이 사망했는데, 각 지역본부 안전관리 인력은 평균 1명에 불과하다며 대대적인 시스템 정비를 촉구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산업단지에서의 사망자 발생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 각 지역본부에 편성된 안전 인력이 평균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중위)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광주 서구을)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산업단지 내 자연재해 및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263명으로 이중 121명이 사망했다. 피해액은 총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매년 평균 3800억원의 피해와 53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도 관할 산업단지별 안전 인력은 태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본부의 경우 평균 1명을 배치해 안전 인력에 대한 실질적인 역할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산업단지 지역본부별 안전인력 편성 현황./양향자 의원실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산업단지 내 안전 인력이 담당하는 업무는 크게 재난 및 안전관리 예방·대응·복구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재난 상황 발생 시 24시간 비상 상황 근무, 현장 파악, 연락망을 통한 상황 전파를 1명의 안전 인력이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양 의원은 "평균 1~2명의 안전 인력이 산업단지 내 재난 예방·대응·복구 등의 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재난 안전 관리 미흡은 결국 우리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재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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