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연고 공영장례는 여러분의 삶 바로 옆을 지키겠습니다.
부산시 공영장례 캠페인 로고./부산시 |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경남=강보금 기자] 1955년 3월 28일 태어난 공자(여)씨는 어릴 적 미아로 부산 사하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성장했습니다.
이 시설에서 퇴소한 뒤 공동어시장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으나 이혼을 했습니다.
자녀도 없어 혼자 살다가 질병을 앓았습니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기초생활수급비와 후원금으로 생계를 이어 왔습니다.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교회를 다녔는데, 교회에 출석을 하지 않자 지인이 동주민센터에서 알려 공자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자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시는 공영장례로나마 그의 삶을 기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 서구청 생활지원과 신윤미 주무관은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존엄을 지켜드리기 위해 필요한 제도다. 현재 공영장례에 함께 힘을 보태시는 분들 중에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정호철 장사문화팀장은 "모든 사람은 사연이 있고 살아 온 삶의 흐름이 있는데 고독사하셨다고 해서 모든 흔적이 아무도 모르게 없어져 버리는 것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고독사한 분들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해 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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