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사건 구속심사 부담 느낀 듯
전직 기자이자 유튜버인 김용호(48)씨가 12일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부산=조탁만 기자] 전직 기자이자 유튜버인 김용호(48)씨가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다음 주 공갈 사건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성추행 사건 유죄 판결을 받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12일 부산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해운대구 한 호텔 4층에서 유튜버 김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김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호텔 11층에서 투숙했던 김 씨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가 숨지기 직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김 씨는 해당 영상에서 "자기 관리를 못했고 방탕했다"면서도 "우리 변호사가 '김부장이 유명인이 아니면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김 씨는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성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씨가 숨지면서 성추행 사건과 공갈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와 스포츠월드에서 연예부 기자로 활약한 김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연예인과 정치인들에 대한 폭로로 각종 법적 다툼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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