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 보존 위한 '제주어 박물관' 밑그림
입력: 2023.10.10 11:01 / 수정: 2023.10.10 11:01

한국자치경제연구원, 타당성 용역 '글로컬 언어플랫폼' 적정
사업비 300억 국비 확보 관건…사업소 설립 통한 직접 운영


유네스코 소멸위기(4단계)로 분류된 제주어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추진중인 제주어박물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도내 버스정류장에 제주어 디자인으로 길에 내려갔다 다칠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유네스코 소멸위기(4단계)로 분류된 제주어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추진중인 '제주어박물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도내 버스정류장에 제주어 디자인으로 '길에 내려갔다 다칠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유네스코 지정 소멸위기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추진중인 가칭 '제주어 박물관'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10일 <더팩트>가 입수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의 '제주어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지정 소멸위기 제주어 보존을 위한 언어문화 보존·육성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적정' 결론을 제시했다.

용역진은 제주어가 2010년 12월 유네스코 지정 소멸위기(4단계) 지정·분류 이후 제주어를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 홍보함으로써 제주어의 정보화·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어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어/방언'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함과 함께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고 체계적으로 연구, 전시, 교육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전은 풀불리 제주어, 다채로운 세계어가 공존하는 '글로컬 언어박물관'으로 설정했으며, 전시의 기본방향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합 융복합 전시, ICT기술을 반영한 첨단 전시 연출 등을 제안했다.

박물관 대상지로는 한라도서관 북측 1만1278㎡에 지하1층·지상 2층으로 설정했다, 도시공원인 오등봉 공원 내 위치해 도유지가 98.2%를 차지하며, 인근에 한라도서관과 제주문학관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전시물 수집 공간 확보 등을 장점으로 제시햇다.

총 사업비는 300억원 규모로 국비 확보가 중요한 상황. 이에 용역진은 국립 추진이 어려운 경우 공립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박물관 운영에 있어 위탁이 아닌 사업서 설립을 통한 '직접운영방식'을 제언했다.

용역진은 "국내 유일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정보화·대중화 플랫폼이 절실하다"며 "박물관의 경우 건립·운영단계에서 정부예산 확보와 직결되므로, 국비 확보를 위해 국립과 공립 2가지 추진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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