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잠자이애서턴·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 공사장 앞 대규모 집회
인근 주민들, 분진·소음·안전 위협 등 피해 호소
7일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주민 5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있다.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 |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포항시 북구에 신축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호소하며 시위를 잇따라 벌이고 있다.
8일 포항시 북구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양학동에 인접한 학잠동에 건설 중인 ‘포항 자이애서턴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포항시와 시행사인 주원홀딩스, 시공사인 GS건설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양학동 대림힐타운 피해자보상위원회, 보성아파트비상대책위원회, 삼성푸른아파트비상대책위원회, 양학시장 뒤 자연부락, 반도아파트, 인화아파트 등 주민 약 500여명도 아파트 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 피해를 비롯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7일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학동 범주민 비상대책위원회 |
양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0·여)양은 "등하교 길에 엄청난 크기의 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서 겁난다"며 "덤프트럭 운전하시는 아저씨들이 자녀나 조카들이 다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운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시행사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차단하고 있어 보상 및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 4차선 도로의 혼잡한 교통 상황을 고려해 포항시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포항시 북구 득량동에 시공 중인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 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 200여명도 같은 이유로 시공사인 삼구건설에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 신축 공사 현장 앞에 주민 200여명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득량동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
이동 삼성아파트를 비롯한 경성홈타운1차·2차 주민 2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충분한 보상을 요청한다"며 "요구가 받아질 때까지 집회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자이애서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69㎡ 총 1433세대 규모로 2026년쯤 완공 예정이며, 삼구트리니엔시그니처는 547세대 규모로 2025년12월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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